2008.05.13 11:40

어느 블로거의 짧은 독후감

 

 

<대한민국의 함정>


정희상, 은행나무


  이 책은 시사IN(옛 시사저널)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 정희상이 지금까지 취재한 사건들 가운데 몇 가지를 종합․보강하여 엮은 책이다. 그리 대중적인 유명세를 갖고 있지 않은 이 기자의 책 목차를 보면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 『국군에 의한 문경 양민학살』, 『이중간첩 천보산의 김형욱 빠리 양계장 암살 고백』, 『히로시마 피폭2세 김형률의 삶과 죽음』, 『감사원 내부고발자의 10년 투쟁기』, 『친일파 후손의 조상땅 찾기 13년 추적기』


  좀 더 알기 쉽게 제목을 조금 바꿨지만 이상 여섯 건이 책의 목차임엔 틀림없다. 한 사람이 취재하고 보도한 것치고는 그 행적이 넓고도 묵직하다. 책에 올라와 있는 저 사건들 가운데 종결된 것은 없다. 김훈 중위는 여전히 의문사로, 양민 학살 역시 공비에 의한 것으로, 김형욱 암살은 대립되는 두 가지 주장으로, 전 감사원 직원은 여전히 해직자로, 친일파의 땅소송 역시 진행형으로 모두 남아 있다.

  위 사건들은 닮은 점이 있다. 국가 내지 정부조직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방부, 국정원, 감사원, 법원 혹은 국가 그 자체 등으로 그 조직은 각기 달라도 사건 당사자들의 상대는 국가의 조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는 저자의 탐사결과물을 보며 흠뻑 빠져들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여 년을 취재한 이 진귀한 기록을 이틀만에 읽어버린다는 게 부당하게 느껴진다. 사건을 뒤쫒고 하나하나 캐낸다는 점에서, 감춰진 사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한 가지 주제를 오랜 시간 붙들고 연구하고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그는 탐정이며, 형사이며, 고발자이며, 학자이다.

 

  한때 저자의 상사였던 소설가 김훈의 서문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현재 언론이 사실보다는 당파성에 의존해 있고 현실의 길보다는 노선을 따라간다’ 고 비판하며 저자 정희상을 사실(fact)를 다룰 줄 아는 몇 안 되는 기자로 치켜세우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제목 "대한민국의 함정"이 뜻하는 바를 여전히 잘 모르겠다. 서문대로 읽는다면 대한민국의 함정은 '당파성을 포함한 사실을 사실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이 아닌가 추측해볼 뿐이다.



“1963년 전남 보성 출생

한국외대 서반아어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

대학 졸업 후 월간 <말>에서 기자로 활동, 1992년부터 주간 <시사저널>로 이직.

탐사전문 기자로 현재까지 활동하다 현재 시사IN 탐사보도팀장.

1991년, <이대로 눈을 감을 수 없소> 출간.

1998년 12월 ‘이달의 기자상’, 1999년 ‘삼성언론상 보도부문 대상’ 수상.”
2007년 1월, 제이유그룹 정관계로비 특종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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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best replica watches 2012.07.10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희상이 지금까

  2. Fake Rolex 2012.11.01 1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Still, he allows that a process of Napoleon - the obdurate traverse now freedom, to dry run wherever one shot wants also get done whatever one pleases - is within him.

  3. thomas sabo 2013.01.17 16: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hdhs533gh The problem is that the width of the boot, from the ankle. If the space in front of the ankle with a small piece of paper, I push ... heel, you mus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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